인간관계 친할수록 감춰야 할 '4가지'
젊었을 때는 잘 몰랐지만, 마흔이 넘어서야 깨달은 인간관계의 진리가 있습니다.
죽고 못 살던 친구에게 배신을 당하기도 하고, 가장 가까웠던 연인에게 트라우마를 받는 것이 인생입니다.
현명한 사람은 가까운 관계일수록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합니다. 소중하기에 더 멀어질 줄 아는 현명한 어른들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책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에는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때로는 가장 가까운 사람이 가장 큰 적이 되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가까운 인간관계도 감춰야 할 '4가지'를 다음과 같이 알려줍니다.
1. 내 재정상태는 혼자 간직한다.
재정 상태를 주변 사람들에게 지나치게 드러내는 것은 오히려 상처를 남길 수 있습니다. 특히 돈에 관한 이야기는 그만큼 질투와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쉬운 주제입니다. 가까운 친구와 가족이라도 돈 문제에서만큼은 감정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서로를 위한 배려입니다.
왜 돈 이야기는 삼가야 할까요?
돈은 사람들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주제 중 하나로, 내 재정 상태가 드러나면 상대방에게 여러 가지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나의 생활 수준을 공개하면 경제적 여유가 많아 보일 때는 부러움을, 경제적 어려움이 드러날 때는 안쓰러움이나 불편함을 줄 수 있습니다. 결국 돈 문제는 서로의 관계를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현명한 거리 두기가 필요합니다. 돈에 관한 모든 것을 공유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묻지 않고 굳이 알려주지 않는 것이 서로에게 부담을 줄이고 관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돈 문제에 대해 침묵하는 것이 서로에게 긍정적입니다.
2. 약점은 혼자 간직한다.
가장 친밀한 관계에서도 모든 약점을 드러내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내가 믿었던 사람에게 조차 내 약점이 돌아서면 나를 공격하는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고 여겼던 친구나 가족이라도 약점이 드러나면 의도치 않게 서로를 상처 주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심리학적으로도 모든 것을 공유하는 관계는 오히려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완벽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라도 작은 오해와 갈등이 생길 경우, 그동안 드러내었던 약점들이 서로를 상처 주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나의 약점을 지키는 것은 관계를 보호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친밀한 관계에서도 적절한 거리를 두고 서로에게 너무 많은 것을 알려주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서로에 대해 적당히 무지한 상태가 오히려 안정감을 주기도 합니다. 내 약점이 언제든지 나를 방어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들지 않기 위해, 나 자신을 지키고 관계의 경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3. 내 인생 목표는 나 혼자 간직한다.
개인적인 목표와 꿈을 타인에게 드러내는 것은 생각보다 신중해야 할 일입니다. 특히 인생의 도전이나 꿈과 같은 큰 목표일수록 외부의 반응은 예상 밖의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내 열정을 공유한다고 해서 항상 지지와 응원이 돌아오지 않는 현실을 마주할 때도 있습니다.
때로는 목표조차 질투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슬프게도 가까운 사람일수록 나의 목표와 열정이 그들에게 무언가를 비교하게 만들고 자신을 비참하게 여길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오히려 나의 열정을 더 크게 만드는 대신, 상처가 되거나 관계를 소원하게 할 수 있습니다.
목표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세요.
내가 이루고자 하는 바는 내가 이뤄낸 결과로 충분히 증명할 수 있습니다. 목표나 꿈을 말하기보다는 조용히 노력하여 성취의 순간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 더 좋습니다. 이는 단순히 목표를 지키는 방법일 뿐만 아니라 주변 관계를 보호하는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4. 험담은 혼자 한다.
할 때는 재밌지만 하고 난 후에는 고스란히 나에게 돌아오는 게 험담입니다. 험담은 일시적으로는 재미와 유대감을 주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결국엔 나에게 해가 되는 부정적 행동입니다. 가까운 사람끼리의 대화에서 다른 사람의 험담이 중심이 될 경우, 이는 관계에 큰 위협을 줄 수 있습니다. 험담은 결국 내가 그 자리에 없는 순간에, 내가 험담의 대상이 될 가능성을 남기게 됩니다.
험담의 유혹과 부메랑 효과는 매우 큽니다.
험담은 일시적으로 흥미로운 대화 주제가 될 수 있지만, 한 번 말한 험담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신도 누군가의 험담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결과적으로 나의 험담이 돌고 돌아 나에게 돌아오는 부메랑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관계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유지하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험담과 비판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험담은 일종의 감정적 해방감일 수 있지만, 결국엔 자신이 그 대상이 되어 같은 상처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대화를 추구하는 것이 성숙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결론
너무 가까운 도미노는 작은 충격으로도 모든 것이 무너지듯, 관계 역시 너무 가까울수록 오히려 더 깨지기가 쉽습니다. 그러니 너무 많은 것을 내어주다 너무 많이 상처받지 마세요. 상대방에게 너무 많은 것을 드러내지 않고, 그들의 사생활을 존중하며, 나 자신의 약점과 감정을 적당히 감추는 것입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이성적이고 세련된 예의를 지키는 성숙한 태도가 중요합니다.
"현명하게 거리를 유지해라. 멀지도 가깝지 않은 조용한 관계, 그래서 더욱 깊이 있는 예의를 유지할 수 있는 세련된 관계가 우리가 가져야 하는 진짜 어른의 관계다."
- 책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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