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늘 답답한 사람들과 얽히는 걸까?"
"이성적인 대화가 불가능한 사람들을 어떻게 피해야 할까?"
저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신념이나 극단적인 사고방식으로 무장한 사람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마치 자신만의 '필터'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며, 타인의 이야기는 전혀 들으려 하지 않는 사람들과의 대화는 에너지 소모가 클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큰 스트레스를 주곤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살면서 반드시 멀리해야 할 4가지 유형의 사람들을 살펴 보고, 어쩔 수 없이 마주했을 때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더불어, 왜 그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에 대한 심리학적, 뇌과학적 통찰을 담은 책 《마음의 기술》의 내용을 빌려 더욱 깊이 있는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1. 이상한 신념을 가진 사람
한마디로 논리적인 대화 자체가 불가능한 벽이죠.
한때, 저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는 것을 즐겼습니다. 그러던 중,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독특한 신념을 가진 한 분과 논쟁 아닌 논쟁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과학적으로 전혀 증명되지 않은 음모론을 굳게 믿고 있었고, 어떤 논리적인 반박이나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해도 자신의 믿음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저를 '세상의 진실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 취급하며 저를 딱하게 여기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책 《마음의 기술》에서는 우리가 과거의 경험이나 학습을 통해 형성된 '인지 필터'를 통해 세상을 이해한다고 설명합니다. 이 필터가 특정한 방향으로 강하게 작용하면, 객관적인 정보를 받아들이기 어려워지고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에 갇히게 됩니다. 특히 감정적인 경험이 강하게 작용했던 믿음일수록 더욱 견고해져, 이성적인 논리로는 쉽게 변화시키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과는 건설적인 대화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자신의 신념 체계 안에서만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다른 논리적인 주장은 그들에게 '틀린' 정보로 인식될 뿐입니다. 끊임없는 소모적인 논쟁은 감정적인 스트레스만 가중시키고, 결국 관계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2. 극단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
흑백논리에 갇힌 회색 지대 없는 세상에 갇혀 사는 사람입니다. 저도 예전에 직장 생활을 하면서 '무조건 해야 한다' 아니면 '절대 안 된다'라는 극단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동료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조금이라도 위험 요소가 보이거나 기존의 방식과 다르다는 이유로 무조건 반대했고, 설득하려 하면 '그건 절대 불가능하다'라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융통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도 소용없었습니다. 결국 그 동료와의 협업은 늘 어려웠고, 프로젝트 진행에도 많은 차질이 생기곤 했습니다. 극단적인 사고방식은 뇌의 인지 처리 과정에서 '양자택일'이라는 단순한 프레임을 지나치게 활성화시키는 경향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복잡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하는 대신, 흑과 백 중 하나의 답만을 찾으려 하기 때문에 중간 지점이나 다양한 해결책을 인식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방어기제일 수도 있지만, 현실을 지나치게 단순화시켜 문제 해결 능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극단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과는 유연하고 창의적인 협력이 어렵습니다. 그들은 모든 상황을 이분법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타협점을 찾기 힘듭니다. 함께 일하거나 가까운 관계를 유지할 경우, 끊임없이 부딪히고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전통만 중시하는 사람
과거에 갇혀 현재를 놓치는 고집하는 사람입니다.
오래된 기업 문화가 남아있는 회사에서 근무했을 때, '원래 해오던 방식'만을 고집하는 상사 때문에 답답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비효율적인 방식을 고수하며 변화를 거부했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거나 효율적인 업무 방식을 제안해도 "우리는 원래 이렇게 해왔어"라는 말로 일축하기 일쑤였습니다. 결국 회사의 경쟁력은 점점 뒤처지는 듯했고, 젊은 직원들의 불만은 커져만 갔습니다.
뇌는 익숙한 패턴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을 꺼립니다. 따라서 오랫동안 지속된 방식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새로운 시도나 변화에 대해 무의식적인 거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유지되어 온 전통은 때로는 안정감과 효율성을 제공하지만, 지나치게 맹신하게 되면 변화에 대한 걸림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통만을 중시하는 사람과는 혁신적인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들은 변화를 두려워하고 현재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새로운 아이디어나 시도를 억압할 수 있습니다.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야 하는 관계라면, 이러한 고집은 결국 정체와 퇴보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4. 타인의 거절을 이해 못 하는 사람
한 마디로 자기중심적 세계에 갇힌 외톨이죠.
개인적인 모임에서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고, 다른 사람들의 반대 의견이나 거절을 전혀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자신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불쾌한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거나, 심지어 비난이나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주변 사람들은 그와의 대화를 피하게 되었고, 모임 분위기는 늘 불편했습니다. 자신의 의견이 항상 옳다고 믿고 타인의 거절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과 낮은 자존감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이런 뇌는 자신의 생각과 신념을 보호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거절을 개인적인 공격으로 받아들여 강한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감정은 방어적인 태도나 공격적인 행동으로 이어져, 원활한 소통과 건강한 관계 형성을 어렵게 만듭니다. 거절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과의 관계는 늘 불안정하고 피로감을 유발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욕구와 의견만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상호적인 관계를 맺기 어렵습니다. 끊임없이 자신의 주장을 강요하고 타인의 감정을 무시하는 태도는 주변 사람들을 지치게 만들고, 결국 고립을 자초하게 됩니다.
책 《마음의 기술》 현명한 관계 맺기
살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지만, 앞서 언급한 4가지 유형의 사람들과는 가능한 한 거리를 두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관계를 끊고 살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면서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입니다.
《마음의 기술》은 우리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고, 어떤 심리적 기제가 특정한 생각과 감정을 유발하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해 줍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타인의 비합리적인 행동 뒤에 숨겨진 심리적 원인을 이해하고, 더욱 객관적인 시각으로 상황을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마음의 기술》의 대화법 4가지
《마음의 기술》에서는 이런 사람들과 대화할 때 가장 효과적인 대화 기술을 "정서적 중립성 유지하기"라고 합니다.
1. 심리적 거리두기
상대방의 말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기
2. 경계 설정하기
대화의 시간과 주제에 명확한 경계 두기
3. 공감하되 동의하지 않기
그런 생각을 갖고 계시는군요"와 같이 공감하되 동의는 하지 않기
4. 대화의 시기 선택
감정이 고조된 상황에서는 대화를 미루기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혹시..설마…
나도 이런 유형일까?
우리 모두는 때로는 이런 사고방식에 빠질 수 있습니다. 자기 점검을 통해 자신의 사고방식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내 의견이 거절당했을 때 과도하게 감정적으로 반응하는가?
- "항상", "절대로"와 같은 극단적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가?
- 새로운 방식보다 익숙한 방식을 고수하는 경향이 있는가?
- 내 신념과 맞지 않는 정보는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가?
이 중 둘 이상에 해당한다면, 자신의 사고방식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음의 기술로 건강한 관계 만들기
저는 《마음의 기술》을 통해 자신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개선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몇 가지 핵심 기술을 공유합니다:
1. 메타인지 연습
자신의 생각을 관찰하는 습관 기르기
2. 인지적 유연성 키우기
다양한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보기
3. 감정 조절하기
감정과 생각을 분리해서 바라보기
4. 대화의 목적 명확히 하기
설득이 아닌 이해를 목표로 하기
이런 기술들을 실천하면 다양한 사람들과 더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결론
살면서 모든 사람과 잘 지낼 필요는 없습니다. 때로는 건강한 경계를 설정하고, 일부 관계에서는 거리를 두는 것이 우리의 정신 건강을 위해 필요합니다. 제가 깨달은 가장 중요한 교훈은, 자신의 마음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오늘부터 자신의 관계를 점검하고, 더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책 《마음의 기술》은 단순히 타인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나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조절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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